Search

2. 코다(CODA)란 누구일까?

작성자: 김경민
업로드: 24.12.04

 코다(CODA)란 누구인가요?

부모님의 언어는 수화언어, 내 자신의 음성언어, 서로 다른 소통수단을 쓰는 가족의 형태에서 성장한 사람들을 아시나요?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를 의미합니다.(이 중 90%는 청인입니다.) 즉 코다는 보는 사회와 듣는 사회 사이에 속한 존재인 것이죠. 오늘은 코다의 정의와 특징, 그들이 겪는 문화적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프포스트> 농문화와 청문화 사이에서, '코다 프라이드'를 발견하다

 두 세계를 오고가는 존재

코다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 아래에서 자란 자녀로, 이들은 어려서부터 농인 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수어를 익히며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다 대부분은 이중 언어 사용자로, 부모와는 수어(수화 언어)로, 외부 세계와는 구어(음성 언어)로 소통합니다. 특히 코다는 단순한 수화 사용자를 넘어 부모님이 속한 농인 공동체의 문화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수용하며 자랍니다. 이로 인해 이들은 농인 문화와 청인 사회를 동시에 경험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기도 한 존재입니다.

 코다로 살아간다는 것은

코다는 성장 과정에서 종종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자신은 청인으로서 듣고 말할 수 있지만, 부모님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세계의 차이를 어릴 때부터 몸소 느끼게 되죠. 이 과정에서 코다는 다음과 같은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이중 문화 경험: 농문화와 청문화 사이에서 자라며, 농인과 청인으로서의 삶, 두가지에 속하며 살아갑니다.
가교 역할: 부모님과 외부 사회 간의 의사소통을 도우며, 때로는 통역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상황에 따라 의료, 교육, 법률과 같은 중요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부모를 돕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책임감과 조기 성숙: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대신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또래보다 일찍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SBS 뉴스> 코다(CODA)를 아시나요…'복지 사각지대' 이들의 이야기

 코다만이 가진 특별함

단순한 언어 통역을 넘어서는 코다만의 특별한 능력은 바로 서로 다른 문화의 가치와 관점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두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자란 코다는 농인과 청인 문화의 특성과 차이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이중 문화 경험은 단순히 두 문화를 아는 것을 넘어, 문화 간 중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코다는 두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각 문화가 가진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것이 바로 코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의미이자 가치입니다.

 농인과 청인,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일 뿐

코다의 삶은 두 세계의 충돌이 아니라 농인과 청인이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코다는 단순히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가 아니라, 농인 문화와 청인 사회를 아우르며 두 세계를 오고가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제 코다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셨나요? 농인과 청인은 구분지어 따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이 세상을 함꼐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코다를 포함한 농인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더 다양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COM-US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