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경민
업로드: 2025.1.8
수어에도 사투리가 있다고?
수어에도 사투리가 있을까? 다양성과 소통의 경계에서
언어는 우리가 사는 지역, 세대, 그리고 문화를 반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쓰는 말에는 ‘사투리’가 있는 것이죠. 수어도 독립적인 언어체계인 만큼, 다양한 특성이 있는데요. 수어에도 사투리가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청인이 사용하는 음성 언어뿐만 아니라 손으로 말하는 언어인 수어(手語)에서도 지역적 차이, 즉 사투리가 존재합니다. 수어 사투리는 음성 언어의 사투리처럼 동일한 단어나 표현이 지역, 세대, 또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 현상입니다.
왜 수어에도 사투리가 생겼을까?
수어 사투리는 표준화 과정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적, 세대적, 그리고 문화적 요소가 결합해 형성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울, 경상도, 전라도 등 지역마다 수어 표현과 방식에 차이가 나타나며, 이는 자연스러운 언어 진화의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세대 간 수어 표현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는 더 간결하고 현대적인 표현을 선호하는 반면, 어르신들은 전통적인 표현 방식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지역적 차이
수어는 지역의 문화와 관습을 반영합니다. 특정 지역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은 수어에도 반영되며, 지역 간 교류가 적었던 과거에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예시로 ‘라면’ 수어에서는 닭+국수를 조합한 수어를 쓰는데, 대구에서는 ‘자장면’에 사용되는 수어를 ‘라면’ 수어에도 사용하기도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
표준화의 부족
한국수어는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통해 공식 언어로 인정받기 전까지 체계적인 표준화 작업이 부족했습니다. 그로 인해 지역마다 서로 다른 수어 표현이 발전해왔고 지역적인 차이가 사투리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
세대 간 변화
기술과 미디어의 발달로 젊은 세대는 새로운 표현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반면, 기성세대는 전통적인 표현에 익숙합니다. 이로 인해 젊은 농인과 어르신 사이 사용하는 수어에 차이가 생기는데요, 이렇게 세대 간 표현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수어 사투리, 장단점이 있다
수어 사투리의 긍정적 측면
수어 사투리는 수어 사용자들이 각자의 정체성과 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역별로 독특한 표현이 있다는 것은 그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며, 수어 사용자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합니다. 음성 언어에서 마, 니 어데 출신이고? 처럼 사투리를 쓰며 출신 지역 사람들끼리 친근감과 결속감을 다지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죠.
수어 사투리가 주는 도전과 과제
반면, 수어 사투리는 소통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일 경우, 같은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소통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 작업이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지역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표준화를 위한 노력
한국에서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표준 수어를 보급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표준화는 소통의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다양한 지역적 표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표준 수어와 지역 수어가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수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언어입니다. 즉, 수어 사투리의 존재는 수어가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이고 풍부한 언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표준화와 다양성 간의 균형을 이루는 노력이 중요한데요. 이 과정에서 수어 사용자들이 더 나은 소통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문헌
수어 사투리와 관련된 영상 시청하기!
출처: MBC 공부가머니
더 다양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COM-US 인스타그램